29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 구역 쓰레기통에서 1㎏짜리 금괴 7개가 발견됐다.
환경미화원이 쓰레기통을 비우던 중 금괴를 발견, 세관에 신고했다. 세관 관계자는 “금괴를 일단 분실물로 보고 보관 중”이라며 “금괴 반입 경로를 추적해 관세법 위반 사항이 있다면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경찰은 면세 구역 내부 및 항공사별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조사한 끝에 해당 금괴를 밀수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유력한 용의자 한국인 A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A 씨는 홍콩 무역업자로 일본까지 금괴 운반을 의뢰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홍콩에서 구매한 금괴를 한국을 통해 최종 목적지인 일본으로 가져가려 했으나 금괴 양이 너무 많아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버린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 아이디 ‘ljy2****’은 “금괴 밀수자에게는 징역을 세게 때리자”라며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kook****’은 “불법적인 용도로 쓰인 금괴라 환수하겠지. 청소원에게 조금이라도 보상해야 한다”며 신고자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네이버 아이디 ‘amur****’은 “금괴 버리고 도망간 사람은 어떻게 되려나”, ‘krr4****’은 “밀수 금괴라서 자수도 못 하고 속 쓰리겠다”라며 밀반입자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냈다.
네이버 아이디 ‘viol****’은 “저렇게 큰 값어치의 금괴를 버렸다는 건 정당한 게 아니라는 거다. 당당히 찾으러 오지도 못할 듯”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면세 지역인 홍콩에서 매입한 금괴를 인천공항을 거쳐 일본으로 운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본은 여행객 1인당 금괴를 3~4㎏까지 무관세로 반입할 수 있으며 홍콩보다 10% 넘게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