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혼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땅콩갑질’ 논란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이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하는 모습(왼쪽. 연합뉴스)과 오늘 오전 ‘물벼락 갑질’로 경찰에 출석하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오승현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혼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편 박 모 씨는 지난달 2일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소송을 냈다. 결혼 8년 만이다.
30일 여러 매체에 따르면 박 모 씨는 이혼 조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4부(부장판사 권양희)에 배정됐다.
조 전 부사장의 남편 박 모 씨는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원장 출신으로 2010년 경기초등학교 동창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결혼했다. 둘 사이에는 쌍둥이 자녀가 있다.
박 씨가 이혼 소송을 낸 데에는 ‘땅콩 회항’과 ‘물벼락 갑질’ 등 연이은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 사태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런가 하면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혼 소송 소식이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씨를 비롯해 조현아, 조현민 자매의 밀수 의혹보도가 나온 직후 전해졌다는 점을 들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편,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1일 오전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조현민 전 전무는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죄송하다"고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