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주택 생산업체 에스와이패널이 연일 강세다. 주택과 에너지를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상품이 북한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모듈러 주택은 대규모 자원이 필요하고 도로 등이 정비되어 있지 않으면 공급하기 어려운 대형 공동주택과 달리 시공 기간이 짧고 공사를 위한 기반 시설이 부족해도 완공할 수 있다.
2일 오전 9시 5분 현재 에스와이패널은 전 거래일 대비 6.49% 오른 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8일까지 6000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며 1만 원을 넘어섰다.
에스와이패널은 모듈러 주택과 태양광 발전 패널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이에 주택과 에너지 발전 설비를 결합해 북한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의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스와이패널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선수지원단을 위한 모듈러 주택을 공급했다. 모듈러 주택은 적설량이 많은 대관령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에스와이패널 측은 이미 동계올림픽에서 모듈러 주택 성능을 확인했기 때문에 북한의 기후에서도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에너지 공급이 부족한 북한에서 모듈러 주택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전력저장장치(ESS)를 설치하면 기본 전력은 자체 해결할 수 있다. 단열 성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냉난방에 투입하는 전력을 최소화해 제로에너지 하우스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다.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MDR-TB·중증결핵) 치료사업을 하는 민간단체인 유진벨재단 대표단이 1일부터 3주간의 일정으로 방북한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진벨 대표단이 봄 정기 방북 길에 올랐다”며 “대표단은 유진벨이 지원하는 다제내성 결핵 센터들을 모두 방문해 의료진 및 기존 환자들을 만나고, 새로운 환자를 등록해 6개월분의 다제내성 결핵약과 기타 지원물품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와이패널은 지난달 20일 국제단체인 유진벨재단과 함께 북한 결핵환자 격리치료를 위한 병동 300동 공급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