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전문 바이오 업체인 파나진이 혈액암 진단키트에 대한 보험수가 적용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혈액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의 국내 식약처 허가는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와 국내 업체인 ‘파나진’ 두 회사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행정고시를 통해 혈액암 진단키트의 보험수가 적용이 가능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를 통해 적용 의미와 사업 현황을 들어봤다.
Q. 혈액암 진단키트의 보험수가 적용 의미는
A. “혈액암 진단 키트에 대한 보험수가 적용은 파나진의 매출에 큰 의미가 있다. 기존 암 조직검사와 달리 혈액으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는 그 간편함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진단키트의 확산에 제한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에 보험수가 적용을 통해 기존 암조직 검사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 향후 혈액을 이용한 액체생검(Liquid Biopsy)시장은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Q. 매출 증가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A. “현재 파나진은 국내 암조직 검사시장의 80~90%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에서만 연간 20억 원에서 3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이번 보험수가 적용으로 해당 분야의 매출이 4~5배가량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암조직 검사 이외에 일반 건강검진에도 활용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신시장 개척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한다.”
Q. 경쟁 제품은 없는가
A.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의 제품이 있다. 현재 국내 식약처의 인증 제품을 보유한 업체는 로슈사와 파나진뿐이다. 이미 국내 암조직 검사장비 시장은 파나진이 어느 정도 장악한 만큼, 혈액암 진단키트 역시 마케팅이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슈의 제품은 전용기기를 새로 사서 설치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Q. 대부분 폐암 검사인데 다른 암 진단에도 사용 가능한가
A. “현재 혈액을 이용해 다른 암도 진단할 수 있는 액체생검 동반 진단군의 제품을 개발 중이다. 보통 타깃이 정해지면 연구용 시제품이 만들어지는 데는 5~6개월이 소요된다. 이후 식약처 인허가를 통한 신의료 기술 인증 등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