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환율과 유가 급등락 영향으로 실적과 주가 모두 횡보 국면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4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6620억 원, 지배주주순이익은 5269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11%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1분기 유가의 급등락으로 역래깅이 발생했고, 환율영향으로 손익이 악화됐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타이트한 석유화학 업황에도 나프타분해설비(NCC)로 사용되는 유가의 급등락과 부정적 환율영향으로 영업환경이 긍정적이지 않다”며 “현재 환율을 감안하면 연간 기준 6% 이상의 스프레드 확대가 필요하나, 유가 급등으로 전년 대비 감익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액은 4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720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4%, 1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프타 가격 상승이 화학제품 가격 전가로 완만히 이뤄지며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까지 이란 핵협정 관련 제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란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공급 측 압박이 커져 유가 급등 가능성이 았다”면서 “지정학적 이슈로 원료가격이 급등하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