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후 민주당 입당설에 “국민만 생각”
▲ 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5.3(연합뉴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국당의 상황을 보면 ‘과연 이것이 공당인가’하는 의문이 든다”며 “국민께서 바라던 당 혁신, 인적쇄신, 정책혁신은 온데간데없고 당 대표의 품격 없는 말에 공당이 널뛰듯 요동치는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했다”고 혹평했다.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둔 강 의원은 다음 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 대표의 최근 발언들이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당 대표가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올까봐 걱정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당 대표가 보여준 언행은 실망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홍 대표의)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으로 당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며 홍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중대 결심은) 탈당을 포함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며 탈당을 감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일각에서 ‘탈당 후 민주당 입당설’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저는 친이·친박(친 이명박, 박근혜)계에서 두 번이나 공천을 못 받고 무소속으로 당선됐다”며 “오로지 국민만 보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