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이 4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고 유동성 리스크 완화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 역시 7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아시아나항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한 1조5900억 원, 영업이익은 144% 늘어난 64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489억 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화물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1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면서 “사드 이슈로 인해 중국 노선의 부진은 이어졌으나 유럽·미주 장거리 노선과 함께 중단거리노선도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효여객킬로미터(RPK)는 10% 개선됐고 국제여객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다. 국내여객도 수요 확대로 매출액이 10% 성장했고 화물운송도 매출 호조를 보였다.
황 연구원은 “급유단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면서 “여기에 엔진자본화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8% 늘어났지만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동기 대비 118% 늘어난 532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저가항공사(LCC)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황 연구원은 설명했다. 다만 외화환산 손실 115억원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 54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아시아나항공이 중국노선 회복과 화물 운송 호조세 지속, 내국인 출국자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 확대에도 증익을 시현할 것”이라면서 “또한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유동성 리스크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