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4일 한국전력에 대해 올해 상반기 실적 악화가 전망되지만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전력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6조74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7.3% 줄어든 1853억 원으로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2672억 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됐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 계획예방정비 이연 및 연장에 따른 원자력 발전 가동률 하락과,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3~6개월간 5개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올해 상반기 한국전력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1분기 국제 석탄 가격 상승분이 한국전력의 1ㆍ2분기 석탄 연료비단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4월부터 적용된 석탄 개별소비세 인상이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원전 계획예방정비가 상반기 마무리되며 원자력 발전 가동률이 회복되고, 미세먼지 대책에 따라 가동이 중단됐던 노후 석탄발전소 5기가 재가동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 연구원은 “올해 9월 및 12월 신규 원전 2기가 가동을 개시해 기저발전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이 있고, 인플레이션 모멘텀 둔화에 따라 매크로 환경의 개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