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팬덤/ 조이 프라드블래너 외 1인/ 윤영호 옮김/ 세종연구원/ 1만6000원
상당히 많은 소비자는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를 단순히 좋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간다. 즉 해당 브랜드의 팬(Fan)이 되는 것이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설립된 장난감회사인 스퀴셔블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 고객 책임자(CCO)인 조이 프라드블래너와 최고경영자(CEO)인 에런 M. 글레이저가 쓴 ‘슈퍼팬덤’은 소비자가 어떻게 팬이 되는지, 그리고 ‘팬덤(Fandom)’이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분석한 책이다.
우리가 흔히 ‘팬’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일반 소비자와는 달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좋아하는 대상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해 실제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변화시키는 데까지 참여한다.
책에는 팬덤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이 제시됐다.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열광하는 제품에 대한 코멘트를 달고 토론하며 끊임없이 피드백을 던진다. 일부 팬들은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생산업체를 직접 찾는 ‘순례’를 오기도 한다. 브랜드에 대한 팬심으로 회사에 선물을 보내는가 하면, 자선기금을 모금하기도 한다. 일부 팬들은 이렇게 모금된 기금을 통해 단종된 제품에 대한 재생산을 요구하기도 한다.
‘슈퍼팬덤’은 이처럼 팬 활동이 소비 생활과 맞물리면서 탄생한 팬덤 기반 경제를 이야기하고, 팬덤을 통해 브랜드 지속성을 높이는 방법을 일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