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4차산업 매장 접목에 속도… 로봇 ‘페퍼’ 안내도우미 첫선

입력 2018-05-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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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유통 현장에 도입하는데 속도를 낸다. 작년 9월 스타필드 고양 토이킹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를 시범 운영했던 데 이어 안내도우미 ‘페퍼’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9일부터 30일까지 성수점에서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페퍼는 오후 1~4시에는 매장 입구에서, 저녁 7~9시에는 수입맥주 매대에서 도우미 임무를 수행한다.

페퍼는 키 1.2m에 발에는 바퀴가 달린 흰색 로봇이다.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로 사물, 장애물 등을 인식한다. 또한 사람의 표정과 감정 인식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사람과 눈을 맞추며 대화할 수 있으며, 가슴에 있는 태블릿을 통해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에 의하면 이미 일본에는 음식점, 호텔, 쇼핑몰 등을 포함해 약 2000개의 고객사에 도입됐을 정도로 대중적인 로봇이다.

페퍼의 임무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매장 입구에서 이번 주 행사 상품을 알려주고, 휴점일 정보와 고객들이 자주 물어보는 FAQ(Frequently Asked Question)에 대해 답변해준다. 이어 수입맥주 섹션에서는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맥주 상품을 페퍼 눈앞에 갖다 대면, 상품 로고를 인식하고 이에 대해 상품 정보를 안내한다. 제공 정보는 해당 맥주의 알코올 도수, 쓴맛의 정도(IBU) 등 기본 정보와 함께 수상 내역, 유사제품과 추천 안주 등이다. 아울러 고객이 얼굴을 인식하면 대략의 나이를 맞춰주는 간단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갖췄다.

이마트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올해 페퍼를 와인매장, 수입식품 매장 등 다양한 곳에 설치해 경험을 쌓도록 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 폭도 넓힐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는 앞서 8일에는 서울대 바이오지능연구실과 산학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로봇의 ‘자율주행’ 기술을 함께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서울대 바이오지능연구실은 향후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스로 매장을 돌아다니는 데 필요한 ‘매장 내 장애물 인식 및 회피’, ‘최적 이동 경로 계산’, ‘최적 경로 주행’ 기술 등을 공동 연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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