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는 ‘대박라면’이 1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애초 계획했던 연간 목표 80억 원의 20%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식품업체 마미더블데커와 합작해 신세계마미를 설립하고 올해 초 첫 제품으로 대박라면 김치맛과 양념치킨맛 등 2종을 개발했다. 또한 동남아 현지 무슬림에게 판매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이슬람개발부) 할랄 인증을 받았다.
대박라면의 개발을 마친 신세계푸드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의 대형마트, 식자재 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500여 곳에서 시식행사를 펼치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동시에 말레이시아 현지 TV, 라디오, 극장, SNS를 통해 대박라면 알리기에 나섰다. 그 결과 대박라면 봉지라면(4개입)의 가격이 18.8 링깃(5155원), 컵라면 4.6~5.2링깃(1261~1425원)으로 말레이시아 현지 라면 대비 3배 높은 가격에도 출시 한 달 만에 200만 개가 판매됐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라마단 기간에 가정에서 소비할 식료품을 미리 구매하는 무슬림을 위해 현재 대박라면의 생산량을 20% 높이고 대형마트에서 시식 및 경품행사를 펼치는 등 인기몰이를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라마단이 끝나는 7월부터는 국내 무슬림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수입, 판매해 한국과 동남아에서 동시에 대박라면의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2000억 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라면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달성하고 내년부터는 고추장, 간장, 불고기 등의 할랄 인증 소스를 활용한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동남아 시장에서 한식 소스를 활용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과 가정간편식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