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8시간 압수수색 종료… 오너일가 탈세 의혹

입력 2018-05-0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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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압수수색 중인 LG그룹 트윈타워 동관 로비. (사진=송영록 기자 syr@)
LG그룹 총수 일가의 100억 원대 탈세 혐의와 관련한 검찰의 LG트윈타워 본사 압수수색이 종료됐다.

9일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은 이날 오전 9시10분부터 오후까지 5시10분까지 약 8시간 동안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LG그룹에 따르면 검찰은 조세포탈 혐의와 관련해 본사 재무팀이 보유하고 있던 세무·회계 관련 서류 2박스 가량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마친 뒤 지하 2층 지하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스타렉스 차량을 타고 건물을 빠져 나갔다.

검찰은 이날 오전 LG그룹 본사 재무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오너 일가의 주식 거래내역 등 세무·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LG그룹 총수 일가가 계열사인 LG상사 지분을 그룹 지주회사인 ㈜LG에 넘기는 과정에서 주식 매각 차익에 대해 100억 원대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LG그룹은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일부 특수관계인들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하고 세금을 납부했는데 그 금액의 타당성에 대해 과세 당국과 이견이 있었다"며 "그에 따라 검찰이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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