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해인이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의 '센터 논란' 후 첫 심경을 전했다.
정해인은 9일 자신의 팬까페에 "잘 지내고 계셨나. 오랜만에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리려니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운을 뗐다.
이어 "우선 저는 지금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마지막 촬영을 모두 마치고 돌아왔다. 너무나도 헛헛한 마음에 멍하니 있다가 여러분께 글을 쓰는 중"이라며 "이번 작품은 평생 잊지 못할 작품으로 제게 남을 것 같다. 보통 작품이 끝나면 시원섭섭하면서 한편으로는 후련한 마음이 들기 마련인데 지금까지 느꼈던 감정과는 너무나도 차이가 크다.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이번 주면 13회, 14회가 방송되고 다음 주면 드라마가 끝난다. 저 또한 시청자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할 테니 끝까지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시청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과분한 상을 받아서 너무너무 고맙고 또 감사하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며 "많이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수상 소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게 주어진 감사한 길에 묵묵히 그리고 차분히 걸어가겠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 저도 여러분을 존중하고 사랑한다"고 감사를 드러냈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대세 배우 '국민 연하남'으로 거듭난 정해인은 3일 '2018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시상식에서 단체사진 촬영 도중 김남주, 김윤석, 조승우 등 선배 배우들을 제치고 센터에 자리하면서 때아닌 '센터 논란'으로 인성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이 커지자 백상예술대상 한 관계자는 "사진 위치 선정은 전체 그림을 고려해 현장에서 조율한 것"이라며 "정해인은 이날 그 누구보다 예의 바르고 매너가 좋아 선배 배우들과 관계자들이 다 '엄지 척'했다. 이런 억지 논란을 만들어 내니 제가 다 억울하다"고 SNS에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