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11일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초대형 증권사에 걸맞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나 일회성 이익 반영은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지배순이익은 1993억 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30.6% 상회했다"면서 "자기자본 8조 원 증권사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딩 수익 감소에도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것이 주효했다.
별도기준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분기 대비 29.6% 증가한 1531억 원을 기록했고, 트레이딩 수익은 전분기 대비 26.2% 감소한 526억 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율이 높은 해외 주식 위탁매매 수익은 전분기 대비 44% 증가한 143억 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이익으로는 법인세 절감효과 368억 원과 배당금 385억 원이 유입됐고 대손충당금 환입 159억 원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원 연구원은 "이번 실적 호조가 일회성 요소가 포함됐다는 점이 아쉽다"면서도 "다만 배당금과 대손충당금 환입은 과거부터 이어진 투자확대로 인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이 중 일부만을 일회성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셋대우가 공격적인 투자 확대 지속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회사는 올해에만 미국 코스모폴리탄 호텔, 홍콩 더 센터 빌딩, 영국 캐논브릿지 하우스 빌딩에 투자했다.
원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해외 주식 매매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해외PI와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 증권사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가 아직 본격적인 수익으로 안착되지 않아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지만 점진적인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