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올라왔다는 김 씨의 아버지는 김 원내대표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은 채 “(사과를) 안 받아주는 줄 알고 걱정했다. 저는 미안하다는 말 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TV에서 보는 것과 달리 안색도 너무 안 좋고 건강한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애 때문에 얼마나 고생이 많나. 저도 자식을 키우는 아비로서 이해한다”라며 “애들 키우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다 있는데 선처받고 잘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애들이 실수할 수도 있는데, 호적에 빨간 줄 가는 게 마음이 안 좋기에 선처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애는 나중에 잘 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라고도 했다.
이후 김 원내대표는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가 5시간여 만에 농성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이날 오전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해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검사를 받은 뒤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 단식 농성장에 복귀했다.
네티즌은 “양측이 부디 잘 합의해서 좋게 해결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네이버 아이디 ‘anti****’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사과하러 온 폭행범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놀랐다. 그도 인간이자 아버지더라”라고 밝혔다.
트위터 아이디 ‘gkdl****’은 “폭행범 아버지는 스스로 자유한국당 당원이라고 밝혔던데, 한국당은 아직도 배후설을 주장하는 건 아니겠지? 두 사람의 만남에서 이런 오해도 풀렸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아이디 ‘goxh****’는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지. 다만 어떤 이유로든 폭행은 정당화될 순 없다. 가해 청년도 반성하고 김성태 원내대표도 선처해서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