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GM의 한국공장 설비투자가 매년 2000억~3000억 원씩 진행되는 것과 관련 “(2027년) 이후에도 있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고, 그 신규 설비투자는 구속력 있는 계약”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GM이) 그 계약을 어길 수도 있지만, 그러면 저희가 소송에 들어갈 근거가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종합적으로 볼 때 저희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고, GM도 만족할 만한 수준의 ‘윈윈 협상’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7억5000만 달러 손실이 나면 GM도 36억 달러 손실을 볼 것”이라며 “(대출금) 28억 달러도 소송채권, 임금채권, 상거래채권이 섞여 있어 모두 회수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애초 목표로 삼았던 GM의 20대 1 차등감자를 철회한 데 대해선 “사실 (대출금) 95%를 탕감하라는 얘긴데, 기업의 자산이 부채보다 많거나 비슷한데도 3조 원 가까이 되는 돈(26억 달러)을 탕감하라는 건 GM 입장에서도 배임”이라고 이 회장은 말했다. 그러면서 “회계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굉장히 힘든, 못 얻어낼 조건”이라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