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2015년 기준 440억 달러 규모(한화 50조 원)였던 중국이 2020년까지 매년 8% 성장이 기대된다는 화장품 업계의 전망에 착안해 당사의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PETG를 앞세어 중국 업체 공략에 나섰다.
SK케미칼의 친환경 PETG는 비스페놀A 걱정이 없는 친환경 소재다. 기존의 중국 고급 화장품 용기에는 주로 유리나 PMMA, SAN 등이 사용됐다. 그러나 유리는 무겁고 깨지기 쉬워 보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PMMA나 SAN 등은 내화학성이 약하고 유해물질인 스타이렌 검출 우려가 있어 화장품 용기로 적합하지 않다는 업계의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SK케미칼의 PETG는 지난해 중국 코폴리에스터 시장에서 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면서 중국 업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신규 브랜드에 적용을 검토 중인 업체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SK케미칼 중국 마케팅 담당 노승혜 대리는 “지난 해 중국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PETG 판매량은 전년 대비 80%가 성장했다”며 “중국 내 화장품 사용 증가와 현지 업체들의 고급화 추세에 힘입어 PETG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SK케미칼은 이런 추세에 발맞춰 2016년부터 ‘코스메틱 로드쇼’를 진행,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별 화장품 용기에 최적화된 친환경 소재를 소개하고 기술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