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6·13 지방선거 시즌 개막! 이재명 음성파일 공개 논란'을 주제로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토론에 나섰다.
이날 '썰전'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자유한국당이 홈페이지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욕설 음성 파일'을 게시한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박형준 교수는 "저는 원래 그런거 안 좋아해서 안 들었는데 그동안 안 듣다가 막상 들으니까 조금 충격적이더라. 그런에 이 음성 파일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미미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유시민 작가는 "자유한국당이 되게 급했나보다. 사실 이번 선거는 남경필 현 지사에겐 재신임을 위한 선거인데 현직 지사가 나서서 네거티브에 앞장 섰다. 그리고 당이 뒷받침을 했다"라며 "사실 이 건은 2012년 당시 녹음된 것인데 이재명 후보의 초선 성남시장 시절에 복잡한 가정사에 관한 것이다. 현재 문제가 된 것은 '녹음 파일'인데 이에 대해서 2014년 지방선거 때 이미 논란이 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어 "당시 법원에서 '음성 파일 배포 금지'를 결정했고 음성파일 유포 언론사에도 '보도 금지'를 결정했다"라며 "파일 유포시에는 1회당 50만 원을 이재명 후보 측에 지급하도록 했는데 이걸 당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은 불법이다. 자유한국당 사정이 급하다는 건 이해를 하겠지만 국회의원이 120명 가까이 되는 제1야당에서 법원이 불법 판결한 음성 파일을 이렇게 건다는 것은 불법행위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도 이재명 후보 측에서 민사소송을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음성녹음 파일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드렸듯이 욕설한 건 명백한 잘못이고 사과드린다"라며 "형님의 시정개입이나 이권청탁, 그 과정에서 형님이 어머니에게 패륜, 폭언, 폭행을 자행했고 그걸 막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거는 선거 끝날 때까지 그냥 놔둘 생각이다. 제가 업보로 알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 범죄행위에 대한 피해를 감수하겠다"라면서도 "이걸 틀거나 하는 건 불법이라는 게 법원의 판결로 확정됐다. 선거가 끝난 다음 결과와 관계없이 명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