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건물 4층에 거주하던 이 모 씨가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주변에 있던 자동차 4대는 붕괴 여파로 파손됐다.
주말이라 붕괴 당시 1~2층의 음식점은 영업하지 않는 상태였고, 3~4층 거주자 4명 중 이 씨만 건물에 있었다. 만일 평일이었다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였다.
해당 건물은 1966년 건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세입자는 “지난달 용산구청에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기울었다’고 민원을 넣었지만, 구청에선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붕괴 현장 인근 주민들도 H건설이 2016년께 용산 센트럴파크 공사를 시작하면서 주변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이상이 나타났지만, 구청이 안전을 위한 전수 조사 등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4일 합동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네티즌은 “안전불감증이 만들어낸 인재(人災)”라며 안타까워했다.
네이버 아이디 ‘xeno****’는 “한 달 전에 이미 구청에 민원도 넣었다는데, 구청 공무원들은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건지”라며 질타했다.
아이디 ‘sooi****’는 “재건축해야 할 곳은 제발 재건축하자. 최근엔 지진도 자주 일어나는데 노후된 건물은 작은 진동에도 쉽게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이디 ‘heag****’는 “매번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행정에 답답할 뿐이다. 정권이 바뀌어도 안전불감증은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이젠 사고를 미리 대비할 때도 됐는데…”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