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12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1만여 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둔 송파는 전세가격이 5주 연속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9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커진 -0.05%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중순 이후 12주 연속 내린 것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에서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송파,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이 본격화됐다. 이번주 송파구(-0.38%)는 12월 1만여 가구에 이르는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신천, 잠실 일대 대단지 전세가격이 떨어지며 5주 연속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잠실동 ‘잠실엘스’가 500만 원, ‘트리지움’이 1000만~2000만 원 하락했다
그 뒤를 잇는 서초구(-0.11%)도 6월부터 ‘아크로리버뷰’, ‘신반포자이’ 등 신규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반포동 일대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그밖에 광진구(-0.10%), 금천구(-0.10%), 양천구(-0.05%), 은평구(-0.05%) 등도 전셋값이 하락했다
이번주 신도시(-0.05%)와 경기인천(-0.02%)도 입주물량 증가 여파와 전세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시세는 이번주 0.01% 상승해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영등포(0.17%) △마포(0.16%) △구로(0.12%) △동작(0.12%) △강동(0.11%) △성북(0.11%) △금천(0.10%) △서대문(0.08%) △은평(0.06%) 순으로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0.05%)는 매수, 매도자 모두 짙은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거래가 되지 않자 개포, 잠실동 위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일반 아파트는 도심권 출퇴근 수요가 이어지며 지난주 대비 0.03%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 중동, 분당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며 0.01% 하락했고 경기ㆍ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