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바이오제네틱스, 고무 사업 부진…바이오 신사업 성공 가능성은

입력 2018-06-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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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제품 제조기업 바이오제네틱스가 주력사업인 콘돔사업 부진에 따라 바이오 신사업 진출을 추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선 유망산업으로의 전환에 긍정적 평가와 기술적 배경이 없다는 부정적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제네틱스는 1분기 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약 3억 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최근 연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회사의 영업손실은 2015년 15억 원, 2016년 10억 원, 2017년 15억 원으로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측은 부진을 겪고 있는 기존 사업을 극복하기 위해 항암치료 물질 개발에 나섰다.

바이오제넥틱스는 지난달 항암제 개발전문기업 웰마커바이오와 '대장암 표적항암제' 이익분배형 권리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바이오제네틱스는 웰마커바이오가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의 과제로 선정돼 개발 중인 ‘얼비툭스(Erbitux) 저항성 대장암 치료를 위한 선도물질 도출’ 연구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바이오제네틱스는 현재 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 중인 이 프로젝트의 비임상(전임상) 준비 및 진행과정을 지원하고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대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 3위에 해당하는 고위험군 질병으로 전세계 시장 규모는 약 10조 원에 달하며 국내시장은 약 2000억 원 규모다.

바이오제네틱스는 주력 산업인 콘돔 관련 시장 확대도 꾀하고 있다.

특히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국제기구에서 콘돔의 무상공급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흐름속에서 장기적 공급능력부족에 당면해 있고, 잠재력 높은 시장인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시장에선 부정적 평가도 나온다. 회사의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아 다른 기업과의 협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 개발본부장 출신 안주훈 대표(하동훈 대표 각자대표)를 영입해 바이오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 기대감도 있지만,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없다는 게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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