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기계가 편집하는 것보다는 사람이 개입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네이버 뉴스 기사배열 공론화포럼이 네이버에 사람이 뉴스서비스를 편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네이버가 발표했던 AI(인공지능) 뉴스 편집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18일 서울 중구 서울YWCA 대강당에서 '네이버뉴스 기사 배열 공론화포럼'의 5개월 간의 논의 사항과 활동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공정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김성철 고려대 교수를 포함한 공론화 포럼 위원들이 참석했다.
'네이버뉴스 기사 배열 공론화포럼'은 네이버뉴스 기사 배열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올해 1월 12일 발족했다. 포럼에는 학계와 시민단체, 언론계, 정당, 이용자 등 12명의 위원이 참여했다. 포럼은 5개월 간 월 2회, 총 9회의 정례 회의와 온라인 활동을 가지며 △네이버 뉴스의 현황과 방향성 브리핑 △포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국내·외 연구 리뷰 스터디 △'네이버뉴스 기사 배열의 문제점 인식'에 대한 자체 연구 조사 △네이버뉴스 방향성에 대한 의견 교환 등을 진행해왔다.
포럼측은 “사람이 뉴스를 배열하는 부분은 객관적으로 검증된 전문가나 언론사 기자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유지돼야 한다”며 “좋은 뉴스를 적극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선택하는 뉴스를 일정부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진행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사배열과 사람 편집을 동시에 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공론화포럼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편집인+인공지능 조합 기사배열 선호도가 62.3%로 가장 높았으며 인공지능 기사배열 선호도는 24.3%였다.
포럼의 의견에 따라 네이버도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네이버뉴스에 인공지능 편집을 일부 적용한 바 있다. 내달에는 전면 적용을 앞두고 있었지만 공론화포럼의 의견에 따라 사람이 편집하는 기사배열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유봉석 네이버 전무는 “도입 시기는 차이가 있겠지만 공론화포럼에서 제안한 원칙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라며 “하나씩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