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가 태국 화학소재기업 인도라마 벤처스와 미국에 LMF(저융점 접착용 섬유) 생산 및 판매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휴비스는 합작법인의 초기 자본금 2800만 달러(약 309억 원)의 절반인 1400만 달러를 현금출자해 지분 50%를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에게 합작법인 설립 배경과 사업 계획을 들어봤다.
- LMF는 뭔가
“기존 폴리에스터 계열 섬유보다 녹는점이 낮다. LMF를 자동차 도어트림이나 헤드라이너에 넣고 열과 압력을 이용해 성형하면 녹으면서 다른 섬유들을 붙여 준다. 자동차 외에도 건축, 가구, 의류 등 분야에서 인체에 유해한 수지나 본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접착이 가능하다.”
- 투자금 구성은
“총투자금 7000만 달러 중 자회사 휴비스글로벌과 인도라마 벤처스의 미국 자회사 오리가 폴리머스가 각각 초기 자본금(2800만 달러)의 절반씩을 출자하고, 나머지 4200만 달러를 미국 현지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로 조달할 계획이다. PF를 통한 자금 조달은 공장 설립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 이전에 완료할 예정이다.”
-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한 이유는
“현재 휴비스의 전 세계 LMF 시장점유율은 40%에 육박하며, 미국 시장 점유율도 이미 가장 높다. 현지 공장을 설립하면 시장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간 9조 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인도라마 벤처스와 올해 1월부터 합작회사 설립을 논의해 왔다. 합작법인 설립으로 인도라마 벤처스의 미국 내 판매망을 이용할 수 있고, 인도라마 벤처스가 생산하는 TPA(고순도 텔레프탈산)와 EG(에틸렌글리콜) 등의 원료를 활용해 원가를 절감할 수도 있다. 제품 협력 및 기술 교류를 확대하기에도 유리하다.”
- 목표 생산량은
“내년 하반기 공장 설립을 완료하고 연간 6만 톤 규모의 상업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연결 실적으로 잡힐 전망이지만, 예상 매출액은 공개하기 어렵다.”
- 향후 타 지역 투자 계획은
“휴비스글로벌은 해외 합작투자와 M&A(인수·합병)를 전문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자회사다. 향후 미국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M&A, 제휴, 투자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