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26조1154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28조6014억 원 대비 8.7% 감소했다. 초회보험료의 감소 폭은 더욱 컸다. 초회보험료란 신계약을 통해 최초로 받은 보험료를 말한다. 초회보험료는 같은 기간 4조1872억 원에서 2조6137억 원으로 37.6% 줄어들었다. 초회보험료는 2016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신계약 건수는 2016년 1분기 516만3000건, 2017년 1분기 519만4000건에 이어 올 1분기 517만5000건 등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IFRS 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보험 판매는 줄이고 보험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보장성보험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상품별 초회보험료의 경우 변액보험을 제외한 보장성,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 모두 감소했다. 1분기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3502억 원으로 1년 새 22% 감소했다. 저축성보험은 같은 기간 60.8% 줄어든 1조6389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맞물려 초회보험료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올 1분기 보장성보험은 전체의 13.4%를 차지해 1년 전보다 2.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같은 기간 23.9%포인트 감소한 40.5%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은 463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12억 원 줄어들었다. 유일하게 실적이 호전된 변액보험은 주가상승과 일시납상품 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35.9% 증가한 7412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초회보험료는 모든 채널에서 감소했다. 그중에서 방카슈랑스의 감소 폭은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의 영향으로 47.2%를 기록해 가장 컸다. 대리점 채널 또한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와 손해보험사와의 보장성보험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33.1% 감소했다. 임직원 채널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26.8% 감소했으며, 설계사는 저축성·보장성보험의 판매 감소로 1년 새 11.3%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