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해외 부동산 투자액 1조 원 넘어
한국투자증권이 영국 런던의 대표 금융중심지인 런던시티에 있는 3000억 규모의 오피스 빌딩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만 1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22일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런던에 위치한 ‘70마크 레인’ 오피스 빌딩에 인수 투자한 것이 맞다”며 “아직 전체 계약 규모나 대금 지급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 건물은 글로벌 보험사들이 밀집된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2014년 지어진 신축 건물로 총 15층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전체 매입한 금액은 원화로 3000억 원 규모다. 이 중 1300억원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설정한 ‘한국투자 런던코어오피스 전문투자형 사무부동산투자신탁’을 통해 총액 인수하며, 향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셀다운(재판매) 할 예정이다.
이 건물은 지난 달 기준 잔여 임대기간이 11년1개월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며, 5년마다 임대료 인상이 가능하다. 투자 기대 수익률은 환헤지와 매각차익 여부에 따라 연 6%후반대로 예상된다.
런던 부동산 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우려로 상대적으로 다른 유럽 주요 도시에 비해 가격 상승이 덜했고 파운드화 약세로 해외 투자자에게는 가격 이점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에만 해외 부동산 투자금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2월 벨기에 브뤼셀 외교부 청사 빌딩(4900억원) 투자를 비롯해 지난달 미국 펜셀베니아 오피스 빌딩(1400억원)과 캘리포니아주 이베이 실리콘밸리 북쪽 캠퍼스(1400억원) 등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