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부족에 시달려온 현대중공업의 해양야드가 8월부터 가동 중단된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22일 담화문을 통해 "해양야드는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가동중단에 들어갈 것"이라며 "조직통폐합과 유휴인력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강 사장은 "가동중단을 막기 위해 여러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했지만 높은 원가로 인해 중국, 싱가포르 업체에 밀렸다"며 "지금 고정비로는 신규 수주가 쉽지 않다"고 현재 회사 상황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43개월째 해양플랜트 수주가 없다.
7월 말 나스르 설비 출항 이후에는 2600여 명에 이르는 해양사업본부 인력이 일손을 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에는 2600여 명의 정규직 근로자와 3000여 명의 협력업체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