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자녀들에게 917억여 원 규모의 오리온 주식을 증여했다.
오리온은 27일 담 회장이 딸 경선씨와 아들 서원 씨에게 오리온 주식을 각각 18만5934주, 43만3846주씩 증여해 지분율이 3.59%에서 0.50%(19만7670주)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증여된 주식 규모는 주당 14만8000원으로 총 917억여 원 규모다. 이번 증여로 경선·서원 씨의 지분율이 0.60%, 1.23%로 늘었다.
담 회장은 이와 함께 60만3300주의 오리온 주식을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13만7640원으로 830억여 원 규모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너 개인의 주식 처분이라 명확하지는 않지만 주식 증여 외에 증여에 따른 세금 마련, 개인 투자 용도로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주가가 고점이기는 하지만 향후 더 오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증여를 결정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