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8일 전날 현대중공업 주가 급락 원인이 기존에 발표된 악재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이 과도했다고 진단했다. 조선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전날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매물 출회로 전일 대비 7.5% 내린 9만9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조선주인 대우조선해양(-3.8%), 현대미포조선(-3.2%), 삼성중공업(-2.6%) 등도 동반 하락했다.
곽지훈 연구원은 “주가 급락 배경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한국시간 기준 26일 오후 해외 정보지 업스트림에 뒤늦게 보도된 현대중공업의 해양사업부 조업 중단 보도와 27일 현대중공업 고용안정대책 촉구 기자회견이 맞물려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반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22일 담화문을 통해 해양 야드의 가동 중단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이유로는 업황 부진과 가격경쟁력 저하를 들었다.
곽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해양 야드 일감이 없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공식적인 해양 야드 가동 중단 역시 지난 금요일 발표된 사항이기 때문에 전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조선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인 데는 개별 기업 뉴스보다는 대장주인 현대중공업 이슈 영향이 컸다. 전일 유가나 환율 등 거시지표는 오히려 조선업종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망갈리아 조선소 매각 이슈와 삼성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화물창 불량 관련 이슈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연결회사 관련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삼성중공업의 경우에도 현재 실체를 파악 중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개별 이슈가 전무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