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5·하나금융그룹)이 KPMG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2018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유소연(28)과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연장전을 치렀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박성현과 유소연이 나란히 버디를 잡았고, 하타오카는 파에 그치며 먼저 탈락했다.
16번 홀(파4)로 옮겨 진행된 2차 연장에서는 유소연의 버디 퍼트는 빗나간 반면, 박성현의 버디 퍼트는 홀 안으로 들어가며 희비가 엇갈렸다.
박성현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 이후 1년 만에 메이저 2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따냈다. 올 시즌에는 5월 텍사스 클래식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박성현은 이날 2차 연장에서 홀 컵에 3m가량 떨어진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두 팔을 치켜들며 환호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박성현은 "오늘 정말 보기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모든 것이 잘돼 꿈만 같다"며 "정말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지난해 US오픈 당시 상황을 많이 생각했는데 그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그 덕분에 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