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여성의 삶’ 발표…여성 비정규직, 시간제 근로자 많이 양질은 아냐
2040년 한국 여성의 인구가 남성과 같아지고 2050년엔 남성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여성 고용률도 증가추세로 지난해 50.8%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전체 인구 중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50.1%, 49.9%다. 2010년 대비 남성은 0.1%포인트(p) 감소하고, 여성은 0.1%p 증가했다. 2040년에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각 50%로 같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2050년엔 여성이 남성보다 0.1%p 높은 5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의 고용률도 증가하고 있다. 2009년 47.8%에서 2011년 48.3%, 2013년 48.9%로 증가한 뒤 2015년 50.1%로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구했고 지난해엔 50.8%로, 2000년(47%)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다만 여성 고용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363만 2000명으로 남성(294.6만 명)보다 68만 6000명 더 많고,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도 남성(25.8%)보다 26.6%p 높은 52.4%를 보이는 등 양질의 일자리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시대상을 반영한 여성연상 부부도 증가 추세다. 2007년 전체 결혼 건수 중 13.0%이던 여성 연상은 2011년 15.3%, 2013년 16.2%, 2017년 16.9%로 증가한 반면 남성 연상은 2007년 71.4%, 2011년 68.4%, 2013년 67.6%, 2017년 67.2%로 줄고 있다.
초등학교 교장 중 여성의 비율은 10년 전보다 30.0%p 증가했고 중·고등학교 역시 늘고 있다. 2007년 10.3%였던 초등학교 여성 교장의 비중은 지난해 40.3%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중학교는 12.8%에서 25.4%, 고등학교는 6.1%에서 10.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여성 가구주는 607만 2000가구로 2015년 558만 6000가구보다 48만 6000가구 늘었다. 이중 미혼여성은 143만 6000가구로 23.7%를 차지했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적 관계망(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율이 높았고 사회 안전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더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