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법 위반으로 면허취소 위기에 직면한 진에어가 하반기 신입사원 1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진에어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반기 신입 객실승무원 10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이달 5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진에어 측은 "앞으로 사업의 성장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청년층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에어의 신입사원 채용 추진은 적잖은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진에어는 지난 2010~2016년 외국 국적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등기이사로 불법등재한 사실이 드러나 국토교통부가 면허취소 여부를 검토 중인 상황이기 때문. 이에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브리핑을 열고 면허취소 여부를 심층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청문 등 법적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만 19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우려돼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청문 절차에는 2~3개월가량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진에어가 갑자기 대규모 신입사원 모집에 나서며 앞으로 진행될 청문 등 국토부의 결정 과정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만약 면허가 취소된다면 기존 직원들은 물론 새로 뽑힌 신입 승무원의 고용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토부는 진에어의 채용 계획 발표 배경을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