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부린 2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남 하동경찰서는 달리는 고속버스에서 남성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A(22)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 씨는 1일 오전 11시 50분께 경남 하동군 진교면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고속버스에서 같은 버스에 탑승한 B(44) 씨의 목 등을 흉기로 몇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당시 의식을 잃었으나 광주에 도착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 씨는 범행 후 승객 등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졌다. A 씨는 자신의 집인 광주에서 흉기를 들고 나왔으며, 광주의 한 백화점에서 추가로 흉기를 산 것으로 드러났다.
A 씨와 B 씨는 통영에서 출발해 광주로 향하는 45인승 고속버스에서 처음 본 사이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5년 전부터 조울증 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범행 당시 술에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흉기로 B 씨를 찌른 사실은 인정하면서 이유는 진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은 “이젠 무서워서 대중교통도 못 타겠네”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네이버 아이디 ‘indi****’는 “이젠 고속버스나 기차 타기 전에도 검색대 통과하게 바꿔야 할 듯. 제발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라고 토로했다.
아이디 ‘qhsr****’은 “고속버스 타면서 누가 뒷자리에 앉은 사람이 흉기로 찌를 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피해 남성도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을 듯. 그래도 생명엔 지장이 없어서 다행이네요”라고 했다.
트위터 아이디 ‘@Park****’는 “흉기를 갖고 다니는 것 자체가 언제든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마음을 지닌 건데. 절대로 감형이나 선처를 해줘선 안 된다.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심신미약으로 감형한다면 결국 선의의 피해자만 늘어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