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수사 열흘 "밀도있게 진행" 자평…암호ㆍ은닉 정보 일부 복원

입력 2018-07-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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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별검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기자실에서 수사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검은 6일 “상당히 지루하고 고단한 작업이 필요하지만 효과적인 증거를 수집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특검기자실에서 최득신ㆍ김대호ㆍ박상융 특검보와 함께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수사 경과를 간단히 설명했다.

허 특검은 “지난 6월 27일부터 오늘까지 10일, 주어진 수사기간 60일 중 6분의 1이 지나고 있다”며 “그동안 약 6만여 쪽에 이르는 수사 기록을 검토·분석했고, 증거자료와 내용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압수수색, 출국금지 처분 등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수사 착수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드루킹’(필명) 김동원 씨를 처음 소환한 뒤 이날까지 ‘서유기’ 박모 씨, ‘아보카’ 도모 변호사, ‘파로스’ 김모 씨, ‘솔본아르타’ 양모 씨, ‘둘리’ 우모 씨, ‘삶의축제’ 윤모 변호사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또한 드루킹 등 4명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도모, 윤모 변호사 등의 사무실·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5일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포털 3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허 특검은 포털 3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그 전에 경찰에서도 수사를 했던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결과가 나왔었으나 특정사를 이용한 기간이나 새롭게 아이디를 이용한 점 등이 발견돼 다른 회사까지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료분석과 더불어 증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는 사람에 대해 연일 소환을 해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검팀은 최근 경찰에서 복원하지 못했던 자료에 대한 복원을 시도해 일정 부분 성공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포렌식 분야를 담당하는 최득신 특검보는 “경찰에서 시간상의 제약으로 복원하지 못한 것 있다”며 “암호, 은닉된 정보 등을 중심으로 보고 있는데 일부 확인된 부분도 있어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특검은 “이제 사실 10일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라며 “원점에서 시작한 것 치고는 상당히 밀도있게 진행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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