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새 역점 사업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이 대구와 부산을 거쳐 ‘서울 1호점’을 열었다. 홈플러스 창립 초기 당시 첫 서울 입성(2001년 14호점 영등포점)에는 4년이 걸렸지만 ‘홈플러스 스페셜’은 대구점 오픈 이후 2주 만에 서울권 점포를 여는 등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홈플러스는 서울 목동에 위치한 목동점을 리모델링한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을 12일 재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가구 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고려했다.
목동점은 1996년 한국에 진출한 까르푸가 처음 문을 열고(2001년, 연면적 4만7172㎡, 약 1만4270여평), 2006년 이랜드에 인수돼 홈에버로 이름을 바꾼 이후 2008년에는 테스코 시대의 홈플러스가 됐고, 2015년에는 독자적 로컬기업으로서 독립적으로 신속하게 변신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상권에 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홈플러스 측은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다양한 유통 포맷이 자리하고 있는 서울 핵심상권의 유통격전지에서 홈플러스의 신규 포맷이 고객의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각오와 자신감이 작용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목동점에 처음으로 스페셜 신선식품 250여종을 시범 운영했는데, 이를 통해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상승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전무)은 “보다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 1~2인 가구의 핵가족이 찾는 소용량 상품부터 가성비 높은 대용량과 차별화 상품까지 갖춰놓은 만큼, 대용량 상품만 판매하는 인근의 창고형 할인점과 경쟁해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은 기존의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양평점’과 직선거리로 불과 1.6km, 롯데마트의 ‘빅마켓 영등포점’과는 약 2.7km 떨어져있지만 이같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은 서울권에서 처음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대형마트인 만큼 인근 서울 영등포와 강서지역을 비롯해 경기도 부천시, 광명시 등 인근 광역 상권 고객들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동대전점을 비롯,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주요 광역도시와 전국 주요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기존 점포들을 빠르게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해 다음달 말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는 2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스페셜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변화하는 대내·외 유통 환경 속에, 고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가치와 우수함으로 다가가겠다는 각오와 집념을 홈플러스 스페셜에 담았다”며 “전국 곳곳 고객들께 찾아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 성공경험을 고객과 협력사, 2만5000명의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