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호텔 사업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오너 3세의 호텔 근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맏아들 해찬 씨는 웨스틴조선 호텔 서울에서 근무 중이다. 이달 초에 입사한 해찬 씨는 한 달간 실습생 신분으로 기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에 입학한 해찬 씨는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기 때문에 이번 실습이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더욱이 3세 경영이라고 하기엔 정용진ㆍ정유경으로 대변되는 신세계 그룹의 2세 경영이 아직 한창인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해찬 씨의 호텔 실습이 주목을 받는 데는 정 부회장의 최근 행보와 관련이 깊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오는 19일 첫 독자 브랜드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오픈한다. 이마트가 지분 98%를 소유한 신세계조선호텔 사업은 정 부회장이 추진하는 신사업 중 하나이며, 정유경 총괄사장 역시 다음 달 JW메리어트 서울을 오픈하는 등 신세계 일가의 호텔사업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서울과 부산에 위치한 웨스틴조선 호텔 역시 신세계가 운영 중인 대표적인 호텔로, 이번 해찬 씨의 근무로 언급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들어 대기업들은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호텔업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SK는 지난해부터 워커힐 호텔을 독자 브랜드로 운영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섰고, CJ는 경기도 고양시에 K컬처밸리를 조성하면서 호텔 건설 계획을 검토 중이다.
웨스틴조선 호텔 관계자는 “(일부 언론 보도처럼) 인턴으로 채용된 것은 아니고 한 달간 학생 실습을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