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SK텔레콤에 대해 요금제 개편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객의 이동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신은정 DB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SK텔레콤이 새로운 T플랜 요금제를 출시하는데, 기존 LTE 전용 데이터 9개 요금제를 5개로 간소화했다”며 “이 중 3개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3만30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보편요금제가 강제로 실현될 가능성을 한층 낮춘 점은 긍정적”이라며 “25%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하면 2만5400원으로, 월 2만원 대에 1GB를 제공해야하는 보편요금제 대비 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5~6만 원 고객을 6만9000원인 라지요금제로 업셀링(상향이동판매)하는 것은 효과적인 정책”이라며 “가격은 비슷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최대 15배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제한 요금제를 타사 대비 1만원 비싸게 출시한 것은 요금제 경쟁보다는 로열티 강한 기존 고객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만 타사 대비 번호 이동 고객 유인이 부족해 상응 여력 또한 제한적”이라며 “연간 실적 추정은 가시적인 번호 이동 고객 수가 확인될 경우 변경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SK텔레콤의 요금제 개편은 다소 늦었지만 기존 고객 지키기는 확실 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