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국가대표 듀오였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SNS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겜린은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민유라의 뜻으로 아이스댄스 동반자 관계를 종결한다"라고 알렸다. 이어 겜린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적었다.
이에 민유라는 겜린의 내용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민유라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주까지 겜린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잘 맞춰 오는 동안 변화가 있었다"며 "겜린이 너무 나태해져서 2개월 동안 코치들로부터 경고를 받았고, 그때마다 겜린은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지난 주까지도 사전 연습(pre exercise) 없이 링크에 들어오고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유라는 또 평창올림픽 기간 중 많은 후원이 몰렸던 크라우드 펀딩 인터넷 모금에 대해 "후원금은 겜린 부모님이 시작한 것이라서 펀드는 모두 겜린 부모님이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 민유라는 해당 글을 "겜린의 요청에 따라 내린다"는 글을 올리며 삭제했다.
민유라가 글을 삭제했을 즈음 겜린은 또다시 새로운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겜린은 "민유라와 그녀의 부모님은 스포츠정신과 보편적인 예의를 어겼다"라면서 "이런 거짓과 조작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민유라와 민유라의 부모를 비난했다.
이어 겜린은 "민유라의 비방이 모두 가짜라는 것을 증명할 근거가 있다"라고 강조하며 "평창동계올림픽 훈련비 크라우드펀딩은 양측 가족의 합의로 진행·배분됐다. 민유라와 그녀의 양친은 진실과 존경보다는 자존심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것 같다.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갈등이 고조되자 네티즌과 팬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점점 서로 마음만 더 상하는 것 같아요", "서로 합의점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민유라에게 글을 내려달라던 겜린은 새 글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겜린은 민유라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2015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그는 펀딩을 받는 등 스포츠 팬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