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산 철강에 대한 몽니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업계 및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세아제강이 생산하는 송유관에 부과하는 반덤핑 관세율을 예비판정 때 결정했던 2%대에서 15% 가량 올린 17.81%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1월 연례재심 예비판정 때 나왔던 관세율(2.30%)보다 8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에 확정된 관세율은 세아제강이 2015년 5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수출한 송유관 제품에 소급 적용된다. 이와 함께 미 상무부는 현대제철의 송유관 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18.77%로 확정했다.
올해 초 미국 상무부는 현대제철의 송유관에 19.42%의 관세율을 부과하는 등 한국산 송유관에 부과한 반덤핑 관세에 대한 연례재심 예비판정을 내렸다. 조사기간은 2015년 5월 22일부터 2016년 11월 30일까지다.
미 상무부는 한번 부과한 반덤핑 관세가 계속 필요한지 매년 관세 부과 여부와 관세율을 다시 결정한다. 한국산 송유관에 대한 연례재심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례재심으로 결정된 관세율은 현대제철이 6.23%에서 19.42%로, 기타 업체 4.38%에서 10.86%로 올랐고, 세아제강은 2.53%에서 2.30%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