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잇따라 화재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BMW에 대해 제작사의 조사와 별도로 '조기 리콜'을 추진 중이다.
20일 국토교통부는 "BMW 차량 화재 원인과 관련해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리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비자 안전과 불안 해소를 위해 제작사의 조사가 종결되기 전이라도 조기 리콜할 수 있도록 제작사와 적극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BMW코리아가 수입해 판매한 일부 디젤 승용차에 엔진 화재가 잇따르자 조사에 나섰고 특정 결함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어난 BMW 엔진 사고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국토부는 디젤 차종인 BMW 520d 일부 모델의 엔진 결함을 확인했다. 지난해부터 BMW 엔진 화재 사건이 잇따랐고, 현재 국토부가 확인한 사고만 13건에 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BMW 화재 사고가 주기적으로 발생해 통계적으로 결함을 의심할 정도라고 판단돼 작년부터 BMW 측에서 기술 정보 자료를 받아 분석해 왔다"며 "그러다 지난 주말 강원도 남춘천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서 화재 피해가 덜한 차량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 어느 정도 원인 규명에 다가간 상태"라고 말했다.
대부분 화재 사고에서 차량이 전소해 원인 규명에 난항을 겪었으나 최근 사고에서는 차량 화재 정도가 덜해 사고 원인 분석에 진전을 봤다. 국토부는 BMW 측과도 회의를 통해 엔진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