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반입에 대해 "북한 정권 지원 주체에 독자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유엔 제재를 위반해 북한 정권을 계속 지원하는 주체에 대해 독자적인 행동을 취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이행할 것이 요구되며 우리는 모든 나라가 계속 그렇게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 제재 회피 행위에 연루된 주체에 대해 단호한 행동을 취하고자 중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VOA 방송은 파나마 선적 '스카이 엔젤'호와 시에라리온 선적 '리치 글로리'호가 북한산 석탄을 싣고 한국에 여러 차례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북한산 석탄을 포항으로 실어날랐던 리치 글로리호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4일 오전 11시 58분 부산항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어 리치 글로리호는 지난 9개월 동안 최소 16차례 한국에 입항했고, 한국 정부로부터 어떤 제지도 당하지 않았다면서 이 선박은 현재 일본 해상을 항해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또 지난해 10월 2일 북한산 석탄을 인천항에 하역한 스카이 엔젤호도 지난달 14일 울산항에 입항하는 등 최근까지 최소 6차례 한국을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VOA는 북한산 석탄의 출항지 중 하나인 원산항에 정박한 선박에 석탄이 적재되는 모습이 민간 위성업체 사진에 포착됐다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