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한 호프집에서 퇴근길 시민들과 만나 건배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자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과 청년 구직자, 편의점ㆍ음식점ㆍ서점 업주, 아파트 근로자, 중소기업 사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오늘은 아무 메시지도 준비하지 않고 오로지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며 “편하게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음식점 업주는 “정부에서 정책을 세울 때 생업과 사업을 구분해주셨으면 한다”며 “최저임금 근로자만도 못한 실적이라 될 수 있으면 종업원 안 쓰고 가족끼리 하려고 해 사실상 일자리 창출도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청년 구직자는 “취업성공패키지 정책의 도움을 받고 있는 데도 취업 준비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현재 경제 문제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뜻을 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에도 안양 광장시장 유세 현장에서 “’청와대에 갇혀 살지 않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 속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2015년 2월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로서 직장인들과 도시락 오찬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