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먹방(먹는 방송)'을 규제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자 인기 먹방 BJ '밴쯔'가 '먹방의 좋은 예'를 설명하며 '먹방 규제'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밴쯔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밴쯔 '먹방의 좋은 예'. 먹방을, 그리고 저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 덕분에 제가 오히려 더 많은 힘을 얻고 먹방을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어요.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밴쯔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모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 입니다. 이 글이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용기를 내어 볼게요. 평소 방송 잘 보고 있어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몇 달 전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요"라며 "항암 치료, 그리고 여러 소화기계 수술 혹은 다양한 이유로 위장관 기능을 하지 않는 환자들이 참 많은데요. 오래 금식하는 환자 분들이 침상에서 휴대전화로 밴쯔님의 먹방을 보고 위로를 받는 걸 보고 감동받아서 꼭 알려드리고 싶었어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저도 밴쯔님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방송을 그리 챙겨보진 않았는데요. 감동적인 이야기 꼭 전해드리고 싶어서요. 많은 환자 분들에게 힘이 돼 주고 있단 걸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는 "비만에 대한 인식 및 환경 개선 노력 부족"의 일환으로 "최근에 먹방과 같은 폭식조장 미디어로 인한 폐해가 우려됨에도 이에 대해 모니터링과 신뢰할 만한 정보제공 미흡"이라며 규제·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먹방 규제를 법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폭식으로 인한 국민 개인 건강을 해치고 나아가 비만이 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해로움을 알려 방송사 및 인터넷 방송 업체가 자정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