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인사 청탁 의혹 보도를 하며 논란이 확산하자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이미 지난 대선에서 유승민 의원이 해명했고 문제가 있으면 수사하라고 한 일을 다시 꺼내들며 마지막까지 그 이름(블랙하우스)대로 새까만 의도를 드러낸다"고 질타했다.
권성주 대변인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능력있고 괜찮은 주변 인물을 추천하고 살펴봐달라고 한 것을 적폐 몰이 한다면, 진행자 친구의 성추행을 덮고자 공중파를 대놓고 활용하고 왜곡시키려 했던 것은 적폐 지망생 파렴치범 수준"이라며 "그 '편파 진행'으로 8초 폐지되는 방송이 반성은 커녕 양심 없는 못된 독기만 남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 마지막 독기에도 유승민 의원은 오늘 다시 사과했고 문제가 있으면 수사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라며 "이 정권과 관련 인사들의 '보수 궤멸' 위한 독기가 사고 한 번 칠 것 같다. 지난 보수를 욕먹여 연명하려 말고 스스로의 실력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26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당시 경제수석이었던 안종범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자에는 유승민 의원이 "경복고 1년 선배"라며 모 증권사 사장의 이름을 꺼내며 "대우증권 사장 및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이 있다. 괜찮은 사람이니 도와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이 추천한 사람은 서울보증보험 사장과 대우증권 사장 공모에서 모두 탈락했다.
이후 같은 해 9월 유승민 의원은 "안 수석, 요즘 민원이 많네.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사장 공모에 지난번 대우증권때 말씀드렸던 사람이 최종 3배수에 1순위로 올라가있다는데… 한번 챙겨봐주소"라고 했고, 이 사람은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사장이 됐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이후인 27일 자신을 둘러싼 인사 청탁 논란이 확산하자 보도라죠를 내고 "당시 제 의도는 청와대가 미리 내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정된 인사가 있는지 물어보고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탁으로 비친 점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안종범 전 수석에게 인사와 관련해 문자로 문의하고 사람을 추천했던 적이 있었고, 이 문제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똑같은 내용이 보도됐고 소명한 바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