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국토부는 6월 코레일이 제출한 서울~인천공항 간 KTX 운행 조정에 관한 철도 사업계획 변경 신청서를 최종 인가했다.
코레일은 그동안 KTX와 AREX가 같은 구간에 함께 다니면서 발생한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인천공항 KTX를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통 초기 하루 1만 3000명 수준이었던 AREX의 혼잡도는 지난해 1월 기준 하루 22만 명으로 폭증해 증편이 시급했다.
반면 같은 구간에서 인천공항 KTX는 2014년 6월부터 일 22회 왕복 운행 중이었으나 전체 좌석의 77%가 빈 채로 운행했다.
특히 인천공항 KTX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경강선 KTX 운행(강릉~인천공항), 올림픽 종료 후 고속철도 차량 정비 등으로 올해 2월부터 운행이 중단 중이다.
인천공항 KTX 대신 AREX를 증편하면 KTX 입석 발생 구간에도 공급좌석을 추가할 수 있어 두 열차 모두 혼잡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초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개항 이후 인천공항까지 KTX를 타는 것보다 더 빨리 공항에 도착할 수 있는 리무진 버스 운행도 시작했다.
국토부는 현재 일 357회(직통 52회, 일반 305회) AREX가 운행 중이며, 광명역~인천공항 간 일 84회 셔틀버스 운행 중으로 KTX가 운행중단 되더라도 이용자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코레일은 지방에서 KTX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다니던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명역 리무진 버스 배차간격을 줄이기로 했다. 현재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던 리무진을 15~20분 간격으로 출발시킨다. 공항철도와 함께 서울∼인천공항 간 AREX 증편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인천공항 KTX 운행중단으로 발생하는 고속철도 여유차량을 혼잡 노선에 투입해 고속철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존 이용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리무진 버스와 공항철도 증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용객이 많은 다른 구간에 KTX를 추가 운행할 여력이 생긴 만큼 더 효율적인 열차 운행으로 국민 편익을 늘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