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왼쪽)과 왕위안쥔 결승전. (연합뉴스)
박정환 9단이 국수산맥 세계프로 최강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해 대국 총상금이 10억 원을 돌파했다.
박정환은 30일 전라남도 신안군 엘도라도리조트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5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 최강전 결승에서 대만 왕위안쥔 8단을 상대로 243수 만에 백 5집반승했다.
이날 박정환은 좌변에 큰 집을 지어 우세를 확립한 후 막판 상변 흑 대마를 포획해 항복을 받아냈다.
박정환은 우승 후 "초반 어려웠으나 중반 이후 좌변에서 집이 크게 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우승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정환은 올해에만 몽백합배, 하세배, 월드바둑챔피언십에 이어 네 번째 국제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상금 5000만 원을 추가하면서 올해 대국 상금만 10억 원을 넘겼다.
'제5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총상금규모가 11억 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라남도, 전남교육청, 강진군ㆍ영암군ㆍ신안군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전남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