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투자증권은 1일 애플이 호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새로운 모델 출시로 아이폰 판매량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의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미 회계연도 3분기 순익 115억 달러(약 12조8600억 원), 주당 순이익(EPS) 2.34달러를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1.67달러)와 비교하면 40.1% 증가한 호실적이다.
권성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며 기존에 애플이 제시했던 가이던스의 상단부를 달성했다”면서 “4~6월 아이폰 판매량은 4130만 대로 시장 예상치와 거의 유사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 증가하면서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애플의 공급 체인에 주목하며, 국내 부품,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하반기 5.8인치 OLED, 6.5인치 OLED, 6.1인치 LCD 모델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하반기 신모델 3개 모두에 3D 센싱 모듈을 공급하고 일부 모델에 듀얼·싱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LG디스플레이도 해외전략고객으로 첫 플렉서블 OLED 공급과 LCD 모델에도 IPS LC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용량이 많은 신규 아이폰의 출시는 삼성전기 같은 MLCC 업체와 SK하이닉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