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관측 111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찾아오며 지금보다 더 더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의 더위체감지수가 '매우 위험' 단계까지 치솟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아침 운동을 나온 한 학생이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물을 마시고 있다. 한편, 다음 달 1일과 2일은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9℃까지 치솟으며 지난 1994년 38.4℃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보됐다. 오승현 기자 story@
전국적으로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벌써 35명이 일사병 등으로 사망는등 온열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2799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의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들 환자 가운데 35명은 사망했다.
지난 1일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에 온열환자는 250명이 늘었고, 사망자는 5명이나 증가했다.
올여름 온열환자는 지난해 여름(5월 29일∼9월 8일) 전체 환자 1574명을 이미 넘어섰고, 사망자는 2011년 감시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전체 환자에서 65세 이상은 885명으로 32%를 차지했다. 20대는 242명, 30대는 314명, 40대는 418명, 50대는 573명으로 연령이 많을수록 온열질환에 취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