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목격자'가 연쇄살인범 정남규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정남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5일 개봉되는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다.
사이코패스 살인마 태호 역을 곽시양이, 목격자 상훈 역에 이성민이 열연을 펼쳤다.
곽시양은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정남규의 습성을 내 캐릭터 중심에 두고 연기했다"라며 "정남규 관련 자료를 찾아봤다. 그는 더 이상 살인을 할 수 없게 되자 살아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교도소 안에서 목숨을 끊었다"라고 밝혔다.
'제2의 유영철'로 불렸던 정남규는 지난 2004년부터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부녀자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하는 등 이른바 '서남부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으로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인물이다. 정남규는 2004년부터 3년간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25건의 강도와 살인을 저질러 13명을 숨지게 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돼 2007년 사형이 확정된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었으나 2009년 11월 목을 매 자살했다.
한편 정남규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목격자'가 개봉을 앞두면서, 2008년 개봉한 영화 '추격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정우는 '추격자'에서 희대의 연쇄 살인마 유영철을 모티브로 한 '지영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프로파일러 이수정은 '추격자' 속 하정우는 유영철보다는 강호순과 비슷한 성향의 캐릭터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