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전문기업 아미코젠의 자회사 셀리드가 개발 중인 세계 최초 B세포 이용 자궁경부암 면역치료백신이 최근 임상 2상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특례로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인 셀리드의 상장이 마무리될 경우 기업가치는 아미코젠에 반영된다.
14일 회사 관계자는 “BVAC-C가 최근 임상 2상에 들어갔다”면서 “동시에 기술이전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셀리드는 항암 면역 치료 백신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셀리드의 대표이사인 강창율 서울대 교수는 서울대 약학대학 학과장을 역임한 면역학의 권위자로 2006년 셀리드를 창업했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말 기준 셀리드 지분 29.93%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핵심기술인 ‘셀리박스(Celivax)’는 세계 최초로 환자의 말초 혈액에서 분리한 B세포 등을 활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고안됐다. 환자 맞춤형 치료와 항암 면역치료가 가능해 감염성 질환의 치료제나 전이암, 말기암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세포는 백혈구에 속하는 림프구의 일종으로 항체를 생산한다.
셀리드는 이 기술을 이용한 3종의 항암 면역 치료백신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BVAC-C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원인 암 치료백신이다. HPV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항문암, 성기암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모든 암의 약 5%가 HPV 감염으로 발병한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BVAC-B’는 위암·유방암·폐암 등의 면역치료백신으로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전립선암 면역치료백신인 ‘BVAC-P’는 내년 초 임상 1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BVAC-B는 1월 임상 계획을 승인받고, 2월부터 임상 1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셀리드는 현재 코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까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셀리드의 기업가치는 아미코젠에 반영된다.
신영증권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아미코젠에 대해 “자회사 셀리드는 항암 면역 치료 백신개발 바이오 기업으로 올해 자궁경부암 면역치료 백신이 임상 2상에 진입한다”면서 “셀리드의 숨겨진 가치와 아미코젠의 성장성에 주목할 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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