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대웅제약에 대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나보타'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캐나다 허가를 받게 되면서 연내 수출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제약업종 '톱픽(최선호주)'와목표주가 27만 원을 유지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지난 17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나보다(DWP-450)의 캐나다 허가 성공을 발표, 이 회사의 당일 주가는 5.2% 상승 마감했다"면서 "캐나다 허가는 당초 올해 말에 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웅제약은 파트너사 알페온의 자회사 클라리온을 통해 나보타를 캐나다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캐나다 보톡스 시장 규모는 미국의 10분의 1수준으로 1000억~15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구 연구원은 "시장 규모는 미국에 비해 작지만 한국 업체로서 처음으로 선진국에서 승인을 받았다는 점과 미국 허가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보타의 미국 허가가 늦어도 내년 1월에는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구 연구원은 "에볼루스의 발표에 따르면 최종보완요구공문(CRL) 클래스 1인지, 클래스2인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단까지는 30일이 소요된다"면서 "보완자료 재제출 날짜를 8월 2일 기준으로 하면 글래스1의 경우 10월 1일 이전(2개월 이내) 허가, 클래스2의 경우 1월 31일 이전(6개월 이내) 허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볼루스는 이미 확보한 성형회과 의사 200명 조합 외에 직접 판매망을 구축해 내년 봄 나보타를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는 유럽 자문위원회(CHMP)의 의견을 수령 후 같은 해 상반기 유럽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10월 미국 학회 모멘텀도 긍정적이다. 구 연구원은 "10월 미국안과학회(AAO)에서 안구건조 치료 신약 HL-036의 미국 2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면서 "임상 지표 2가지를 모두 달성한 글로벌 첫 사례로 학회 발표 후 기술수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